한 복 김옥수 (김옥수우리옷 대표, 동래문화원 이사)
한복은 우리 민족 역사의 시작과 함께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시적 자료로 확인할 수 없는 고조선시대부터 삼국-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전통복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전통복식을 한복이라고 칭하게 된 것은 19세기말부터 서양인들이 입은 양복과 구분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오늘날 한복의 구조는 남녀복식 모두 상하(上下) 이부식으로, 남자는 바지, 저고리, 여자는 치마, 저고리로 구성되어 있고, 그 위에 포를 입는 것이 기본구조인데, 상하 이부식과 포를 입는 구성은 삼국시대 유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복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 구성의 특성이라고 본다.
한복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변화에 따라 다른 나라의 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형태적 변화를 거듭하고 다양한 종류가 부가되기도 하였지만, 상하이부식과 포를 입는 기본적 구조는 고대부터 지속되고 있어서, 그 역사성에서 볼 때 어느 민족의 전통복식보다도 영구적이라고 본다.   
무용총 무용총 쌍영총 부부도 - 고구려 무덤벽화에 표현된 전통복식 -
조선시대는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였으므로 복식문화도 이에 맞추어 형성되었다. 남자는 외출복인 포(袍)와 관(冠)이 발달하였고, 여자는 치마 저고리와 속옷, 그리고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는 쓰개가 발달하였다. 또한 엄격한 신분제 속에서 신분에 따라 입는 옷의 종류가 달랐는데 궁중 복식의 경우 왕과 신하의 옷이 엄격하게 구별되었다. 궁중의 여자복식도 왕비, 궁 안에 거주하는 내명부, 밖에 거주하는 외명부 등 계급에 따라 복식의 차등을 두었다. 왕비의 예복은 금박과 보(補)로 화려하게 장식하였고, 내명부의 경우 보(補)장식을 할 수 없었으며 외명부는 금박 장식이 금지되었다. 기본 복식은 남자의 경우 바지저고리와 포, 여자는 치마저고리, 포와 속바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진왜란을 전후로 종류, 모양 등에 변화가 나타난다. 
녹색 무명 솜직령, 고운 묘 출토 복식,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초기 철릭, 갈색 명주 겹철릭, 고운 묘 출토 복식,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철릭, 신윤복, 주사거배, 부분, 간송미술관 소장 오늘날 양복이 대중화됨에 따라 한복은 특별한 때에 입는 예복이 되었다. 이전에 비해 치마는 넓고 길어졌으며 저고리는 배래가 넓다가 좁아지는 형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의 한복 형태-    남녀 두루마기 여자 두루마기 남자 배자, 여자한복
 
남자쾌자 
여자 한복치마저고리
한복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물질문화로 드러낼 수 있는 핵심 분야로서 국가이미지와 위상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전통문화란 한민족이나 집단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의 총체로서 역사적으로 변화하며 전해 내려오는 유산이자, 살아있는 과거로서 현재의 가치관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주면서 미래로 이어지고 있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유럽인의 복식문화에서 변화 발전되어지면서 세계인이 공통복으로 입혀지고 있는 양복이나 아시아인들의 민족복과도 구별되어지는 한복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 변화 발전시켜온 한복만의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당코깃(조선 후기) 목판깃(조선중후기)
 
투피스 생활한복 원피스 생활한복
-한복 바로 입기- ※ 여자한복
우리는 우리 옷 한복을 입으면 언행에 예의를 갖추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전통 복식 문화가 바로 예의를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옷의 아름다움과 멋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옷을 입는 격식과 그에 따른 예절을 함께 익혀야 한다.
한복은 옷의 선이 매우 중요하므로 속옷을 바르게 갖추어 입어야 옷의 형태가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한복의 구조면에서 볼 때 여성은 속옷을 많이 입게 되었고 상의보다는 하의에 속하는 속옷들이 방한의 목적과 치마를 퍼지게 하는 목적으로 다양하게 착용되었다.
전통적으로 입어왔던 하체의 속옷으로는 다리속곳, 속속곳, 바지, 단속곳 등이 있었고 상류층에서는 단속곳 위에 입던 너른바지와 무지기, 궁중에서 입던 대슘치마 등이 있었다. 상체의 속옷으로는 속적삼과 속저고리가 있었고, 여기에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면서 생겨난 가리개용 허리띠가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많이 생략되었고 이들 중에서 속적삼, 바지, 속치마 등만 남아 있다.
<옷고름 바로 매기>  → →
옷고름 바로 매기 ① 옷고름 바로 매기 ② 옷고름 바로 매기 ③
① 오른쪽의 짧은 고름과 왼쪽의 김 고름을 골기가 마주 보게 잡는다.
② 짧은 고름이 위로 가도록 교차시켜 포갠다.
③ 짧음 고름으로 긴 고름을 감아 위로 올린다.
④ 긴 고름을 접어서 고를 만든다.
⑤ 위로 올린 고름을 내려서 고를 감싸서 묶는다.
⑥ 매듭 부분이 너무 조여지지 않게 하고 고를 목선과 일직선이 되도록 하여 정리한다.
 →  →
옷고름 바로 매기 ④ 옷고름 바로 매기 ⑤ 옷고름 바로 매기 ⑥
<치마 입기> 왼쪽으로 겉자락이 가도록 입는다.
치마허리 뒤를 여밀 때 안자락을
오른쪽 어깨끈 안쪽으로 넣어서 앞에서 맨다.
매듭은 중앙에서 조근 비껴 한 쪽에서 맨다. 
<두루마기 입기> 여자의 경우 치맛자락을 간편하게 정리하여 허리띠를 매고 두루마기를 입어야 걸을 때 불편하지 않다. 
두루마기 입기 1 
두루마기 입기 2
※ 남자한복 바로 입기 <바지 입기> 바지 앞 뒤 구분하기
① 작은 사폭을 왼쪽으로
② 배래의 시접이 뒤로 가도록 허리 매기
허리 부분의 여유분을 모아 왼쪽으로 보내고 허리띠를 맨다. 
<바지 대님 매기> ① 앞마루폭 선을 안쪽 복숭아뼈에 둔다.
② 바지 부리의 여분을 안쪽 복숭아뼈에서 모아 뒤로 보낸다.
③ 대님을 안쪽 복숭아뼈에서 시작하여 뒤로 두 번 돌린다.
④ 대님을 맨 다음 일어나서 바지 여분을 아래로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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