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2012년 3월 1일 동래고등학교 운동장과 동래시장, 동래구청 앞은 대한독립만세를 목 놓아 외치는 사람들과 태극기 물결로 가득했다. 항일 정신을 드높였던 '동래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올해로 17회째 맞으며 장엄하게 개최된 것이다.
'동래 3·1독립만세운동' 유래는 지난 1919년 당시 동래고보(현 동래고교) 학생들이 주축이 돼 3월 13일 동래장날 장꾼과 부녀자들과 합세하며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킨 사건으로 이를 계기로 범어사 명정학교, 구포장터 만세운동 등 부산·경남지역 만세운동의 불씨가 되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동래구·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고 동래문화원·동래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동래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지난 1996년 처음으로 열려 당시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제93주년 3·1절을 맞아 올해는 '다함께! 만세의 바다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동래고등학교 운동장 개최된 3·1절 기념행사에는 많은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참석하여 선열들의 구국정신을 되새겼다.
10시부터 엄숙하게 거행된 기념식은 '박차정과 함께 만세를'이란 제목 아래 식전공연을 연 다음 동래고등학교장의 3·1운동 경과보고, 천만호 동래구의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동래구청장 및 동래구 국회의원의 기념사, 동래문화원장의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 이어 곧바로 본격적인 만세 재현과 1㎞ 거리행진을 펼쳐졌다. 행진은 우선 동래고교→ 박차정 의사 생가 앞→ 수안인정시장 사거리까지 참가자들이 함께 행진한 다음 1·2진으로 나눠 1진은 세계로약국(충렬로)→ 박경훈한의원(옛 하나은행) 방향으로, 2진은 농협중앙회 동래지점 방향으로 따로 행진하고 나서 동래시장에 집결하였다.
특히 동래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생가 앞에서 독립군가가 울려 퍼지고, 박 의사 일대기를 담은 사진이 전시되며 연극인, 동래여고생, 박차정 의사 숭모회원 등 100여 명이 나서 만세삼창을 연출하였다.
고조된 분위기를 안고 대형 행렬은 수안인정시장 사거리에서 '나도 독립운동가' 만세삼창 코너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재현 거리행진을 펼쳤다.
오전 10시50분부터는 전문 연극인들이 나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동래시장 앞 독립만세'를 재현하였다. 동래시장 앞 간이무대에서 전개된 프로그램은 동래문화원 풍물단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큰북치기, 횃불점화, 단막극 '삼월의 바람', 독립선언서 공약 3장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구청 마당에서는 오전 10시∼오후 2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제공으로 3·1독립운동 관련 역사적 사건과 인물사진 등 50여 점의 사진전시회가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동래교육지원청 주관으로 내성초등학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관내 초·중학생 300여 명이 참가하여 3·1절 기념 백일장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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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일인 1일 오전 부산 동래시장에서 열린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학생과 시민 등 수천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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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